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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려들어간 구름속에서 샤워를 하고나니 그 광경은 ...

8월초가 다지나갈 무렵  거창팀의 대회에 출전한 비행일지

장소 감악산

하늘 맑은 후 거의 흐림

몇사람이 이륙하고 난후 바람이 없어졌다.

서멀이 지나가고 없어져 버린 것이다.

서멀이 지나간 후 이륙하여 혼자 우측사면에 붙었다.

조금씩 매우좁은버블서멀이 나를 반기지만 4~5년만에 펴보는 TX기체는 중량이 맞지 않고 하네스도 조정이 잘못되어 있었다.

이사람 저사람 다앉아보고 마음대로 줄들을 당겨놓으니 맞을리가 없다.

어렵게 어렵게 돌리고 또돌리지만 본전도 않되는 상승율.

5부능선 아래로 고도는 내려갔다, 이젠 착륙을 준비해야만 하는가?

그래도 찾아다녀본다.

나무위를 하네스로 스치기를 10여번 이러다 매미나 되는것은 아닌지?

선생님은 이륙장에서 안타까운 눈빛으로 나를 지켜보고계시겠지.

그러기를 30여분 정말 열은 없어진걸까?

하늘은 점점 흐려진다.

그러다 잠간동안 했살이 남쪽사면아래에 비쳐준다.

아직도 버티기를 10 여분은 더해야하는데 고도가 부족하다.

위를보니 구름도 흩어진다.

다른사람들은 아에뜰생각을 하지도않는것 같다.

윈드더미를 40여분정도 했을까?

무었이 조금씩 기체를 흔들어 대는것 같다.

아~ 이제서야 열이 오기시작하는구나.

아주 조금씩 올라간다.

이정도로는 안되는데, 했살도 10여분 쪼이더니 구름속으로 사라진다.

고층구름이 짙게 깔려서인지 좀처럼 했살이 없다.

어렵게 조금씩올려 1300M, 이륙장쪽으로 자리를 옮겨보니 열은 없고 고도만 300을 까먹었다.

다시 원위치 그래 끝까지 물고늘어져보자.

1250M 에서부터 안개같은 구름이 생긴다.

이것은 아마도 1차 역전층이겠지.

구름에서 수평으로 50M이상 떨어진 위치에서 계속 소아링을 했다.

바람이 불어올라오는 방향은 남서측이고 구름은 나의 북동쪽에서 위로 솟아있었다.

구름의 높이를 가늠해보니 족히 2000M는 되어보인다.

구름속에 들어가지않고 구름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99년 오스트리아 세계챔피언전에서도 경험을 한적이있는 구름옆에서 올라가는 방법, 오늘이 그날인 것 같다.

(그때에도 많은 선수들이 그렇게 구름을 이용하고 있었다.)

거창방향을 보니 남서측바람이면 싱크가 심해보인다.

망실봉의 긴 릿지가 와류를 만들고 작은 리사이드를 만들어내는 관계로 계속 싱크가 발생할것 같다.

그렇다면 망실봉을 경유하여 착륙장으로 가야하는데 코스가 너무멀어지고 길다.

많이 돌아서 가는관계로 직선보다는 500M정도의 고도는 더올려야한다.

직선 1500+돌아가는거리 500이면 2000이다.

그럼 이구름을 이용하자.

계속해서 구름 옆에서 소아링을 하며 선생님에게 무전기로 "선생님! 나하고 이륙장 사이에 구름이 있어요" 라고 말씀드렸다.

50에서 100M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며 계속상승하였다.

1800에서 부터 잘올라가지않는다.

여기가 2차 역전층인가?

갑자기 심한 와류다.

이건 아닌데, 하면서 계속해서 좋은 상승코스를 찾아다닌다.

갑자기 기체의 100%가 무너진다.

아하 여기 옆에 있구나, 하며 크게 도는 순간 갑자기 구름이 나를 삼켰다.

깜깜하다.

그런데 이건뭐야? 갑자기 심한 어지러움을 동반한 기체요동이 일어난다.

심하게 어지럽다. 계기가 보이지않을 정도의 어지러움, 오스트리아에서 경험한 그것이 바로이것이였다.

(99년에는 이런 구름속에서 12명의 선수들이 2.000M급의 산위에 내동댕이 쳐졌었다. 한국선수도 있었다. 그당시의 구름은 4~5000M 급이었다)

그래 눈을 감자, 어차피 어지러워서 보이지않으니, 내가 누워서 3바퀴정도 돌다, 앞으로 엎어져서 2바퀴정도, 옆으로 업드린 자세로 대여섯 바퀴정도, 많이도 돌았다.

갑자기 비가온다.

옷이모두젖고 하네스속이 질퍽거린다.

접혀서 회복이 안되는 상황이 생기면 어쩌지?

무전기를 잡고 선생님께 여기는 비가온다고 말했다.

밑에는 비가오지않는다고 하시는것 같다.

비몽사몽 속에서도 중요한 것은 다음단계에 대비하는것.

이럴때에 가장 중요한것은 속도다. 내가낼수 있는 최대의 속도를 내면서 오로지 바리오 소리만을 듣다가.

바리오를 봤다, 고도는 1930M 아직도 계속해서 올라간다.

이젠 구름 속에서 탈출해야하는데 마음은 간절하지만 빠져나가기가 쉽지않다.

"그래도 빠져나가야해" 하면서 애써 안정을 찾기위해 노력했다.

밝은 곳이 어디인가를 살피며 무개중심을 잡고나서 누웠다.

점점 밝아진다.

어느순간 갑자기 구름 밖으로 나왔다.

거의 구름의 상사점에서 탈출이 된것이다.

200M정도만 더올라가면 구름의 꼭대기인데....

말타면 종두고싶다고 옛말 틀린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전에는 빠져나가기위해 발버둥치다.

빠져나오니 또 더올라갈 생각을 하니....

그런데 경치가 너무 좋다.

이경치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만 있다면 쫙 펼쳐진 경치는 이루 말로 표현이 어려울 정도이다.

1000 여M 아래로 뭉개 뭉개 솟아오르는 구름의 봉오리가 대여섯개, 내가있는 구름의 봉오리가 가장높다. 다른 봉오리는 가장 내게서 가까운것이 500M 정도 떨어져있다.

다른 봉오리는 8~900M정도 씩 아래로 떨어져 있다.

펼쳐진 평수는 약 5~10만평정도의 크기이다.

갑자기 매우춥다, 물에빠진 생쥐꼴에서 낮은 온도를 느끼지 못하고 끌려 올라오며 정신을 못차리다.

멋진경치를 보며 긴장이 풀어지고 안정되기 시작하니 추위를 느끼는 것이리라.

바리오는 2030M 거창으로 구름을 벗어나는 순간 보쌈이 될정도의 기체 슈팅이 들어간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잠시동안 지옥에 다녀온 사람이 이런건 쉽지.

그사이에 이렇한 여유가 생긴 모양이다.

선생님께 한참을 무전기로 말을 나누고 망실봉으로 코스를 잡았다.

날아가는 도중에 나보다 낮은 구름이 몇개 보인다.

전에는 구름을 찾기위해 애를 썼는데 지금은 모두가 발아래에 있으니 그냥 지나간다.

망실봉에 도착하니 800M 정도의 고도가 남아있다.

이륙장에다 큰소리로 인사를 하고 착륙장으로 가니 고도가 약 500정도가 남아있다.

스파이럴도 해보고 착륙진입을 하기위해 고도를 낮추고 이젠 정밀착륙을 위해서 직진 코스를 잡는 순간 갑자기 옆에서 누가 끼어든다.

이사람은 옆에서 직선으로 끼어들어 와서 내가 볼수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초보자인 것이다.

아깝지만 강물위로 코스를 바꾸었다.

고도는 강물에서 50cm 풀스피드로 들어가있는 상태여서 타겥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역시 스피드는 좋다.

3~40미터를 그대로 날아 오르며 강물옆의 타겥 가까이에 있는 2M 정도의 높이가되는 바위위에 두발로 착륙을 하였다.

기체는 물에 빠지고...

거리는 4~5M정도 그래도 아깝다.

1위는 타논 당상이었는데.

그래도 어쩌랴 초보자가 우선인걸 하며 3위로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