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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CROSSCOUNTRY지(Vol.60, 1999. 1-2)에 게재된 한 크로아티아
패러글라이딩 파일러트(Davor Jardas)의 기고문을 원문 그대로 옮긴 것이다.

1997년 7월 26일 토요일. 나는 그 날 비행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어떤 예감에 사로잡혔다.
내 친구 마트코와 나는 아침 6시에 일어나 장비를 챙기고 나서, 샤워를 한 다음 대회가 열리는 부젯으로 출발했다.
날씨는 좋아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빗속을 차를 몰아 갔는데, 차에 장착된 온도계가 외부온도 16。C를 가리키고 있었다. 7
월의 기온으로는 매우 낮은 온도이다.
이 대회는 크로아티아의 첫 번째 공식적인 패러글라이딩 대회였다.
우리가 대회장에 도착했을 때 동료들은 이미 그 곳에 와 있었다. 보리스, 크루노, 카를로, 당코, 보조, 라도반, 스렉코, 레오, 즐레티보, 조바, 그리고 샌디. 모두 함께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이라 우리들은 커피 한잔씩을 들며 수다를 떨었다.

나는 대회 본부로 갔다. 우리 모두는 정오 전 이륙장으로 이동하기로 합의하였다.
나는 자동차로 카를로 뒤를 따라 라스파다리카 이륙장으로 이동하였다.
이 곳은 나로서는 처음이었다.
고도는 해발 560m로 남향을 하고 있으며, 글라이더 4대를 나란히 펼쳐도 될 만큼 넓으나 비교적 이륙거리가 짧고 급경사이며, 약 100m 아래쪽에
철길이 지나가는 단점이 있다.

날씨는 회복되어 27。C 정도로 더웠으며, 하늘의 약 2/8가 멋진 적운으로 덮여 있었다.
타스크가 결정된 후 선수들에게 브리핑이 실시되었다.
14:30에 에어스타트를 하기로 하고, 스타트 표지는 철길 아래 풀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첫 번째 턴포인트는 이륙장 서쪽의 크르니카교회, 두 번째는 동쪽의 성 토마스교회, 그 다음에 부젯 남쪽으로 크게 가로질러 건너 갔다가 크르니카교회를 다시 찍는 타스크이다.
골은 부젯으로부터 정북서 방향의 초지로 정했다.

나는 정신 집중과 진정, 이미지 트레이닝을 위해 사람들과 약간 떨어진 곳으로 걸어갔다.
만일 혼자였다면 나는 그 날 절대로 비행하지 않았을 것이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육감같은 경고등이 내 내부에서 켜졌다.
그렇지만 나는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크고 가장 활동적인 클럽의 회장이었고, 뚜렷한 이유없이 비행을 포기한다면 자존심이 구겨질 것이다.

레오가 첫 번째로 이륙하였고, 다음으로 당코가 따랐다.
나는 얇은 반팔 티셔츠에 하얀 면셔츠와 얇은 바람막이 쟈켓을 입었다.
나는 내 에어코텍 탑 네비게이터를 왼쪽 다리에 붙이고, 무전기 주파수를 점검하였다.
또 낙하산도 살펴 보았다.
어떤 일이 닥치면 이게 필요하리라.

나는 14:05에 이륙하여 좋은 서멀로 바로 들어갔다.
첫 상승후에 탑 네비게이터의 바람 정보를 읽으니 서풍 내지 남서풍 16km/h였다.
우리들은 리지를 따라 비행하며 종종 올라오는 서멀을 잡았다.
약간 더웠지만 나는 사이드포켓에서 장갑을 꺼내 두 손에 꼈다.
우리들은 스타트 5분전인 14:25까지 리지를 따라 오르내리고 있었다.
동쪽편으로 욱카의 아름다운 산이 보이고, 그 옆에 비를 쏟아내고 있는 커다란 적란운이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20km나 떨어져 있는데다가 풍하쪽에 있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에어스타트 10분전에 나는 좋은 고도를 잡고 있었다.
0.5 내지 3m/sec의 일정하고 멋진 서멀이었다.
14:25에 나의 사부인 당코가 진행요원으로부터 무전을 받았고, 몇마디 짧은 대화가 오간 후에 경기를 취소하기로 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유는 우리 위치로부터 수 km 북쪽에 있는 즈네브니카산(1,014m) 위에 구름이 크게 발달한 것이 관측되었기 때문이었다.
무전 메시지는 이어졌다. "경기 취소합니다. 착륙장으로 향하시기 바랍니다."
무전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서두르거나 당황한 기색없이 차분했다.
그래서 나는 서두르지 않고 태양쪽 하얗고 작은 구름을 향해 남쪽으로 나아갔다. 북쪽으로부터 덮쳐오고 있는 검은 악마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은 채.
큰 실수였다.

레오는 나보다 약 150m 남서쪽이었고 50m 정도 위에 있었다.
당코와 카를로도 서쪽으로 위에서 귀접기를 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내 뒤 북쪽과 북동쪽에 있었다.
내 고도는 1,300m였고, 14:30에 내 생애 첫 B 스톨을 하기로 결심했다.
고도 1,000m가 될 때까지 7m/sec의 침하율로 강하하고 있었다.
그 때 B 스톨이 망가지면서 꽃봉우리 모양으로 양쪽 윙팁이 앞으로 꺾였다.
무섭고 싫었다.

B 스톨을 풀어주자 다시 펴지면서 날개가 안정되었고 나는 재차 B 스톨을 걸었다.
몇 분후에 바리오를 들여다 본 나는 깜짝 놀랐다.
2m/sec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위를 쳐다 보았을 때 클라우드 베이스가 1,300m로 낮아져 있었고, 레오가 막 구름속으로
빨려들고 있었다.
그는 구름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나를 촬영하였다.

몇 초후에 B 스톨을 유지한 상태에서 5m/sec로 상승하며 나도 클라우드 베이스를 뚫고 들어갔고, 나의 시야는 하얗게 사라졌다.
이 시점에서 나는 아주 침착했다.
내가 구름의 끝자락에 있는데다가 GPS 콤파스 기능을 갖춘 탑 네비게이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쪽으로 향하고 구름을 빠져나오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나침반과 풋바를 챙기느라 허우적거리면서 귀중한 시간을 잃고 있었다.
나침반만으로 항로를 잡는 것은 쉽지 않다.
나침반의 시간적 지체 때문에 남쪽으로 가다가 나중에는 북쪽으로 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내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다.
그 때 바리오의 바늘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10m/sec대에서 떨고 있었다.
두려움없이 내 생애 처음으로 A 라이저를 당겨 앞전을 완전히 접었다.
어둠의 악귀의 손아귀가 나를 옥죄어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앞전을 완전히 꺾어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상승률은 줄어들지 않았다.
내마음속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다보르, 너는 지금 적란운속에 들어왔어'.
전에 많은 사고보고서를 읽었었지만 생존의 탈출을 위한 한 구절도 기억나지 않는다.
점점 추워진다. 매우 춥다.
습기가 내 옷에 달라붙기 시작하더니 비가 내리고, 물방울들이 얇은 내 여름옷위에서 얼어붙고 있다.

무전기에서는 완전히 겁에 질린 목소리로 "다보르, 어디 있나? 라도반, 대답해···"라고
외치고 있었다.
절망적인 목소리로 조언해 준다.
"다보르, 어떤 일이 있어도 낙하산은 던지지 말게!"
어느덧 이 괴물속으로 들어온지 10분이 지났고 고도는 거의 2,600m였다.
나는 의외로 평온하고 진정된 이상한 마음 상태에 있었다.
무전기의 발악도 충고도 모두 나하고는 관계없는 듯이 신경쓰지 않았다.
대신에 내 마음속은 단 한가지 생각만으로 꽉 차게 되었다 ―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바람과 비와 얼음으로부터 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무언가로 나를 감싸지 않으면 나는 얼어죽을 것이다.
나는 A라이저를 놓고 낙하산을 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패러글라이더를 끌어당겨 내 몸에 두룰 수 있도록.
A라이저를 풀어주자 바리오는 완전히 미쳐 18m/sec를 가리키고 있었다.
왼쪽 A라이저를 세게 잡아당겨 줄이 느슨해지자 스파이럴에 들어갔다.
나는 하네스 오른편에 있는 낙하산 손잡이를 거머쥐고 잡아당겨 어둠속으로 힘껏 집어던졌다.

그 때 진짜로 무섭고 공포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은 채 줄 끝에 흐물흐물 매달려 있고, 패러글라이더는 왼쪽 날개가
산줄 사이에 꼬여 있는 채 콘트롤을 잃고 있었다.
여전히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에 낙하산이 펴지는 것이 쉽지 않은 듯 했다.
수 초후 둔한 파열음과 함께 산개되면서 내 글라이더를 쓰러뜨렸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드레날린의 분비와 함께 힘을 얻은 나는 캐노피를 끌어당겨 그 축축한 나일론을 덜덜 떨고 있는 내 다리에 감았다.

고도 4,500m에서 낙하산에 매달린 채 여전히 10m/sec로 끌려올라 가면서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무전을 보냈다.
그 것이 나의 마지막 무전 송신이었다.
보리스는 나중에 침착한 내 목소리와 대비하여 가혹하게 울어대는 바리오의 비명에 두려웠다고 말해 주었다.
무전기가 다시 소리치기 시작했다.
"다보르, 어디 있나, 다시 송신해 줘."

친구여, 지금은 송신할 수 없다네.
왜냐하면 삶과 죽음을 갈라 놓을지도 모르는 한 방울의 힘도 아껴야 하기 때문일세 라고 생각했다.
긴 하강동안 뒤틀린 낙하산에 관한 사고보고서가 기억났다.
그러나 위를 쳐다보니 체코제 스카이 시스템즈 32 평방미터 짜리 낙하산은 안정되고 견고하다.
수 초 동안에 낙하산과의 신뢰관계가 생겨났다.
우박이 사방에서 나를 때리고, 헬멧과 하네스, 그리고 날개를 두드렸다.
바리오가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톤으로 날카롭게 울어대고 있었지만 그 숫자가
나를 기절시킬 것 같아 들여다볼 수가 없었다.
이제 나는 가능한 모든 방향으로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다.

번개가 내 주위에서 치면서 왼쪽, 오른쪽, 아래, 위의 난폭한 잿빛들을 폭파시키고 있다.
희미한 섬광이 있고 수 초가 지나면 어김없이 벽력같은 폭발이 뒤따른다.
저것은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내 몸에 스치기만 해도 즉시 프라이가 되고 말거야.

다보르, 이 상황에서 살아날 기회는 제로야, 완전히 제로야, 현실로 받아들여. 거짓말같은 상황에서 나는 신에게 살려달라고 절망적으로 기도했다.
내 장례식에 사람들이 많이 올까?
리제카 근처에 사시는 내 아버지는 내가 지금 당신 위에 여기 이렇게 있는 것을 아실까?
당신의 외동 아들이, 이것이 나의 마지막 순간들이었다는 것을....

그 때 무언가 다른 것이 내 마음을 때렸다.
다보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포기해선 안돼, 너는 아직도 살아 있잖아, 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어?
바리오를 얼른 보니 내가 6,000m 고도에 있다고 표시하고 있다.
그 고도라면 산소결핍으로 의식을 잃거나 얼어버릴 것이다.
산소공급을 촉진하여 졸도를 막기 위해 나는 의식적으로 호흡을 빨리 했다.
공기는 살벌하게 추워졌다.
나는 거의 20,000피트에 올라와 있고, 바람은 무섭게 불고 있다.
나는 얼어가고 있다.
아니, 춥다는 것을 느낄 수 조차 없다.

내 친구 칼만이 생각났다.
그는 히말라야 피상봉에서 눈사태에 갇혔으나 다리가 부러진 채 살아 나왔다.
그는 살고자 하는 엄청난 정신력으로 동상도 이겨냈고, 특히 포기를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보르, 나는 이제부터 네가 추위를 느끼는 사치를 금지한다.

얼마나 높이 올라가게 될까?
얼마나 오랫동안?
나는 지금 어디 있는 걸까?
언제쯤, 그리고 어디쯤에서 이 구름으로부터 벗어나게 될까?
나는 다시 침착해졌다.
이제부터는 아주 사소한 한가지라도 삶과 죽음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다.
아직 의식이 있고, 또한 아직 멀쩡한데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캐노피로 몸은 잘 감쌌는가?
나는 마지막 남은 힘을 써 캐노피를 한번 더 끌어다가 몸을 더 잘 감쌌다.
약해짐을 느낀다.
만약 의식을 잃는다 해도 질식하지 않고 숨을 쉴 수 있도록 머리를 움직여 가슴 아래로 늘어뜨렸다. 그 다음에는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캐노피가 나를 잘 감싸고 있는지 살폈다.
잠시동안 의식을 잃은 것으로 가정하여 캐노피를 감싸쥐고 있는 손을 놓아봤더니 괜찮은 것 같았다.

적란운은 나를 더 높이 6,500m로 20m/sec 상승율로 끌어 올렸다.
추위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하다.
그 중에서 가장 나쁜 것은 하네스와 내 등 사이로 얼음바람이 불어닥치는 것이다.
내 다리끈이 가랑이를 파고들며 고통을 안겨주고 있었으나 그것은 다른 모든 것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낙하산은 계속하여 내 주위를 빙빙 돌고 덜컹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내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 잘 모른다.
솔직히 말해, 상관도 없다.

그 때 갑자기 하강하기 시작했다.
3 내지 17m/sec의 침하율로 3,300m까지 떨어졌다.
그 다음 다시 5,500m까지 상승한 다음 다시 하강하기 시작했다.
문득 무언가가 보였다.
땅이다.
눈을 믿을 수가 없다.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이 다시 생겨났다.
땅, 어머니 품같은 땅, 그것이 존재하고 있다.
여기 있다.
내가 땅을 바라보며, 그것을 향해 가고 있다.
아름다운 호수, 숲, 자연. 우박이 거의 수평으로 떨어진다, 녹고, 따뜻해져서 굵은 빗방울로 바뀐다.
그런데 낙하산이 뱅뱅 돌면서 떨어지는 것이 통제불능이다.
이제는 전혀 새로운 상황이다.
나는 이제 착륙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
나는 내 몸을 감싸고 있는 캐노피를 걷어내어 조금씩 풀어줌으로써 저항을 키워 하강속도를 늦출 수 있으면 했다.
그러나 내가 너무 단단히 감쌌나 보다.

국면은 더 나빠졌다.
고압선과, 산에 불이 나 나뭇가지들이 삐죽삐죽하게 사방으로 내뻗고 있는 곳을 향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안돼!
천신만고 끝에 결국 고압선이나 날카로운 나뭇가지 위에서 최후를 맞게 되는가?
다보르, 다치지 않고 적란운에서 빠져나오게 된 기적에 감사하게.
마음속으로 착륙과 구르기를 생각했다.
착륙시 구를 준비로 두 다리를 모으려고 노력하면서 근육을 풀었다.
불과 몇 미터 위로 고압선을 지나면서 에어백으로 나무를 쳤다.
그것이 충격을 흡수해 주었다.
나는 얼고, 젖고, 겁에 질리고, 충격상태이나 전혀 다치지 않고 아직 살아서 이렇게
두 발로 땅을 딛고 서 있다!
불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추위에 떨고 있는 나는 영락없이 비에 젖은 개나 고양이같다.

나는 탑 네이게이터에 내 경험을 기록시키고 나서, 처음 구름속에 빨려들어간 곳으로부터 21km나 날아 온 것을 알았다.
나는 도로 한복판에 서서 엄지 손가락을 세우고 지나가는 차를 세울려고 노력하였으나 차들은 모두 나를 빙 돌아 비켜서 지나가 버렸다.
덜덜 떨면서 계속 걸었다.
다보르, 생각해 봐. 흠뻑 젖고, 룩색은 머리에 인 채 나뭇가지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으며 나일론 덩어리를 손에 들고 있는 너는 산도깨비 그 자체가 아니냐.
너를 차에 태워 줄 만큼 미친 사람이 누가 있겠어?
나는 다시 스스로를 달랬다.
지금은 죽고 살고의 문제는 아니지 않는가.
걷다보니 곧 수슨제비카 마을이 나타났다.
마을이다, 사람들이다!
어떤 집으로 다다가니 사람사는 온기가 느껴졌다.
세발자전거, 자동차, 농기구 등이 여기저기 있었다.

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간신히 현관앞에 올라서서 벨을 누르고 문을 노크했다.
한 남자가 나왔다.
나는 감정이 격해지는 것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도와주세요, 패러글라이더 비행을 하다가 먹구름에 빨려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매우 춥고 쇼크상태입니다.
여기서 제 친구들에게 전화 좀 할 수 없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브랑코 라바르란 이름의 그 사람은 기꺼이 나를 집안으로 맞아들였다.
훌륭한 사람이다.
나는 그에게 대회본부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다.
그의 아내는 담요를 가져와서 나를 감싸 주었다.
그들에게 "제가 여기에서 이렇게 여러분께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적같습니다" 라고 말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자 더러운 것들과 땀과 두려움, 쇼크까지도 말끔히 씻겨 내려갔다.
우리들은 햇볕이 빛나고 있는 발코니에서 차를 마셨는데 하늘은 크리스탈처럼 파랗고
내가 오후 내내 사투를 벌였던 선더스톰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오후 4시, 적란운에 들어간 이후 1시간 30분만에 완전히 새로운 날이 시작된 것이다.


다른 사람들....

내 사부 당코는 풀 스톨에 이은 몇 바퀴의 네가티브 스핀으로 고도를 낮춰 초지에 착륙하였다.
카를로는 지면 가까이에서 네가티브에 들어가 약 30m 고도에서 낙하산을 던졌고, 이것이 채
완전히 펴지지 않았으나 그의 캐노피가 전봇대에 걸려 찢어지면서 체중을 받쳐주는 통에 다치지 않고 착륙하였다.

스렉코는 한쪽 라이저 모두를 잡아당겼는데 이것은 아마도 패러글라이딩의 새로운 기동법일 것이다. 날개가 심한 스파이럴에 들어갔는데, 클라우드베이스 바로 아래에서 이런 상태를 20분간이나 지속하였다. 그는 후에 여러 날 동안 팔에 감각이 없다고 했다.

라도반은 가운데 몇 셀만 남겨두고 귀접기를 했는데도 여전히 10m/sec씩 상승을 하였으나
종국에는 적란운이 뱉어냈다.
방향감각을 완전히 상실한 채 글라이더를 제 때 펴지 못해 지면에 강하게 충돌하였다.
심각한 타박상과 발목골절을 당했으나 믿을 수 없게도 더 이상의 부상은 없었다.

크루노는 풀 스톨을 걸었는데 회복시키고자 했으나 캐노피가 출렁거리다가 산줄 사이에 꼬이고 말아 낙하산을 던지게 됐다.
적란운이 그는 봐줬다.
그러나 그는 그의 캐노피를 끌어당기지 못해 뒤로 떨어지면서 척추를 다쳤다.

레오는 적란운속에서 나와 똑같은 대접을 받았다.
그는 낙하산을 던지지않았고 (그는 그래도 스키 쟈켓을 입고 있었다)
두 발을 A라이저에 걸어 밑으로 당겨 내림으로써 앞전을 완전히 꺾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욱카 근처 숲속에 내동댕이쳐졌다.
우리 모두 일곱 개의 바람앞의 촛불같은 입장이었으나 모두 살아났다.
저녁 때 나는 우리의 새 인생을 자축하기 위해 모두를 초대하였다.
우리는 '행운'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으로 몰려갔다.
식사후 잠자리에 들어 생명을 구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잠에 빠져들었다.
완전히 깊은 잠에.

9월 1일..... 첨으로 하늘을 날았습니다....
이레 저레 하다보니.. 벌써 2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비록 시간은 흘렀지만 첨으로 하늘을 난 기분의 여운은 아직도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9월 1일... 미루고 미루던 비행날이었습니다... 텐덤비행이었지만... 첨 난다는 생각에 설레임도 있고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날은 무지 화창했습니다.. 정말 더운 날이었습니다...ㅡㅡ;;
두시에 스쿨에 모여서 비디오를 본후 출발을 했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대니산으로 갔습니다...
생각보다 산이 괘 높더군요...(전 원래 산을 싫어해서 별로 타 본적이 없습니다..)
하여간 한참을 올라갔습니다...
정상?아니 이륙장에 올라가니 다른 팀들도 있었습니다...
스쿨장님이 아시는 분들 같던데... 그팀들이 이륙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상상하던 거하고는 약간 아니 많이 달랐습니다.. 사정이..
이륙을 준비하는 분이 거의 절벽에 서서 있었습니다..
제가 다 아찔하더군요,,,,,
제가 비디오에서 본것과는 쫌 다른 것 같았습니다..
비디오에서는 완만한 능선에서 하는것 같았는데 제가 본 이륙장은 거의 절벽?수준이었습니다..(제가 느끼기엔..)
거기서 바람을 기다리는데 그날 바람이 너무 없었습니다...
정말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더운날씨에 마냥 바람을 기다렸습니다...
마냥 기다리는 와중에 스쿨장님과 다른 분들이 하시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산 꼭대기에 서서 근처 일대의 대기상태를 다 아시는 것 같았습니다...
산옆에서는 바람이 어떻게 불고 아래는 바람이 여기서 저기로 움직이고...
저기는 밑에서 올라오고....등등... 하여간 무지 신기했습니다..
바람이 눈에 보이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풍선같은게 떠 있는것도 아니고...
그 장소에 서서 바람을 맞고 있는것도 아닌데...근처 일대의 대기 상태를 다 보시는 저 이외의 다른 분들이 정말 대단하게 보이더군여...
하여간 이런 저런 말씀들 나누시던 중에 바람이 와서 차례로 날아들 갔습니다..
절벽을 향해 사정없이 뛰어서들 말이죠...
약간 불안한 이륙도 있었지만... 전 이륙하는 장면을 첨 보았기에 정말 신기했습니다.....
근데 그 장소는 바람이 너무 적어서 뒤편으로 가서 준비를 했습니다..
헬기장에서요...
앞서 보던 기체에 비해서 텐덤을 엄청 컸습니다...
엄청.....
캐노피를 펴 놓고.. 스쿨장님께서 주의할 점과 요령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근데 워낙 정신도 없었고... 가파른 장소에 서 있으니 듣기는 들었는데... 잘 할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일단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를 한 다음 출발 신호를 기다렸습니다..
바람이 불어왔고.. 스쿨장님의 달려라는 외침에 놀래서 냅다 달렸습니다..
정말 아무생각없이 서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달렸습니다...
한참을 달린것 같은데 몸은 안 뜨는것 같았습니다..
남들은 바로 날았었는데..
이대로 골로 가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몸이 붕 뜨더군요....
바로 발 밑에 나무들이 있었습니다....
전 저 혼자 놀래서 으~~~으~~~으~~~~~~..... 이상한 소릴 냈습니다..
잠시 정신을 추스리고 보니.. 정말 하늘에 있었습니다.
산도 나무도 제 발 밑에 있었습니다..
하하하^^
정말 신기했습니다...
난생 첨으로 하늘을 나니 정말 기분이 묘했습니다..
전 하늘에 바람이 그렇게 센지 몰랐습니다..
바람소리밖에 안 들리더군여.. 제가 정신이 없어서 그 소리밖에 안 들렸는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많이? 오래... 날지는 못했지만.. 정말로 신기한 경험?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착륙을 할때 넘어지기는 했지만.....
착륙후에도 어리벙벙하게 정신을 제대로 못차렸습니다...
스쿨장님께 야단을 들으면서 장비를 정리하고.. 다른사람들이 착륙하고... 또 연습하는걸 봤습니다..
기분은 정말 상쾌했습니다...
별로 길지 않은 비행을 아직 한번밖에 하지 못했지만..
패러글라이딩은 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었습니다..
패러뿐만이 아니라 모든 비행을 하시는 분들이 정말 사고 없이 안전한 비행을 할수 있기를 기원하며........이상 저의 첫비행에 대한 소감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_)

대구에서 9시30분경 두명이서 하동으로 출발.
11시 40분 평사리 착륙장 도착.
12시 20분 구제봉 이륙장 도착.(형제봉 가는줄 알고 차안에서 모르고 있었음)
12시 30분 형제봉으로 이동시작.
1시 15분 형제봉 이륙장 도착.
1시 30분 2인승 이륙.
고도 1700m 구름속 5번 500m 까지 하강4번 착륙장 부근에서 이륙장까지 2번 왕복.
구제봉 이륙장 에서 다시 구름속으로 상승 한 후 착륙장 상공에서 10분간 구경함.
3시12분 팽사리주차장 착륙.
수협 하동읍지점 앞에있는 고심통 식당에서 식사 음주 후 대구로출발 8시10분 도착(010-4028-7648) 하동군 하동읍 읍내리 382번지
맛있슴

 

연락처 - 010-3509-2234 (체험비행, 교육신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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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 남방 원정대 마부시리즈 1탄~ 청도 원정산|

 

☆ 비행일지&트랙방 ☆
박병석(마부) |2003.03.20. 22:55

장소 : 청도 원정산

고도 : 1900

최고속도 : 60km

착륙장소 : 밀양다리

비행시간 : 1시간여...

비행거리 : 17km

정말 우연히 지방 원정계획을 세웠던 이번기회가 마부에게는 잊을

수없는 큰 기회가 되었음을 다시한번 밝혀 드리면서 또한 함께할수

있어 더없이 좋았던 형님들과 경영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른 아침 사무실에 가보니 역시나 마부가 1등 이였다.

차를 빌려 주시기로 한 덕환형님께 전화를 하니 갑작스러운 계획을

밝히시는데 자신도 함께 가겠다는 것이였다...

나야뭐 언제든지 찬성이지...

한분 한분 모여 출발한 시간이 7시30여분

남도 탐방기의 첫발을 내디디며 우리는 러셀형을 픽업하기위해

그리 물이 좋지않다는 그 동네(곤지암,쎄리동네)로 차를 출발하고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려 도착해서 형을 태우고 곤지암 ic 에서

헤딩을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가면서 오창휴게소(맞나?)에 들려 그날의 비행을 이야기 하듯이

각자 찢어져서 밥을 먹고 한잔의 커피와 한모금의 담배를 즐기곤

다시 출발....

러셀형님의 처남분의 도움을 받아 부산 한화콘도에 방을 정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달렸다..

얼마지않아 중부가 끝나고 경부를 타고 또 얼마지 않아 대구에 도착

했는데 먼곳에서 사고가 나서 잠시 고속도로에서 다들내려 담배

한대씩 태우고 다시 출발.. 대구 시내로 들어가서 갈까 고민도 했지만

집이 대구인 마부의 우격다짐으로 그대로 고속도로를 타고 경산까지

내려갔다.. 동대구 ic에 위치한 마부의 모교도 구경시켜드리면서...

경산...

다들 아는 경산.. 언젠가 울팀이 가족동반으로 갔던...그곳.. 그 시골

초등학교를 지나 시장통에 들어서니 그때는 뵙지 못했던 그곳 현지팀

한분이 마중을 나오셨다..(성암은 잘모름 암튼 선범형하고 말놓고

지냈음...)

나중에 알고보니 그분은 우리가 경산에서 쫄쫄이 할때 그곳에 계셨

다고 하신다..

아무튼 그분의 안내로 샛길,,뒷길,,모르는길,,을 타고 금방 청도에

도착했다..

아~~ 그 이륙장 경산, 거기로 오르는 오르막길을 타고 갔다..

청도 원정산 착륙장에 도착하니 대구 김치오님 이라는 분이

와 계셨고 잠시뒤 우리는 선범형님 친구분차량과 우리의 영원한

빠박이형님 차량을 이끌고 원정산을 올랐다..

오르면서 느낀건 정말 길 좋드만...

정상까지 길이 있던데요...~~~

먼제 이륙장에 내려간 마부는 이륙장이 잘 내려다 보이는 곳에

비석이 있는것을 보고 잠시 읽어보니...

내용인즉,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히말라야 고봉에서 패러를 타기위해

도전한 김수야님(성은 확실이 기억이 안남) 그분의 넋을 기리는

비였다...

덕환형이 다들모여서 애도의 묵념을 올리자고 제안을 했고 그누구도

거기에 반문을 던지지 않았다..

그리고..

정상에서 내려서 다들 한방씩 찍고.. 가만 보니깐 나만 없네..

다들 기체를 정리하고 있는 사이에  마분 옷을 갈아입고 카메라

챙겨서 이륙장 밑으로 내려갔다..

이륙하는 장면을 멋지게 찍어볼려구..

그곳 김치호님이 먼저 기체를 펴고 이륙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바람이 돌아선다...

그전까지만 해도 북서,북동 이던 바람이 국지성으로 돌고 있는것

이다..

잠시 기다림이 힘겨워 마분 다시 올라와서 있는데 이륙준비를 하라고

성수형님이 보채신다..

어쩔수 없이 기계들을 작동시키고 완전무장한 상태로 대기중...

김치호님이 나가시고 바로 이어지는 침하...

이륙장 아래에 있는 낮은봉우리 까지 내려가 계신다...

간간이 잡히는 열.. 그렇지만 다시 올라서기엔 힘들어 보이신다..

그리고 우리들의 희망, 찍기 대마왕 울 회장님이 파란 부메랑을

펼치고 이내 나가신다...

이륙장 전방 50여 미터에서 벌써 쏘아링을 하시는데 금방 올라서고..

3번타자로 빠박형이 태양빛을 받아 반짝이는 헬멧을 쓰고 나가시고

여기 까지는 좋았는데 발이 떨어지기도 전에 왼쪽 기체가 무너져

이륙 실패를 하셨다...

틈을 줄 마부가 아니지...그쵸~~

언능 기체를 펼치고 산줄을 다시한번 노려보면서 들어 올린다..

약하다... 올리면서 압이 느껴지지 않는다...

뒷걸음질로 몇걸을 나가면서 기체가 선것을 확인하고 이내 돌아서서

달렸다..

그리고 침하..침하...

아~~ 여기까지 와서 쫄쫄이를 하는가 하면서 착륙장을 보니

한숨만 나온다..

아무리 봐도 울 예봉산 만한 착륙장이 없다..

절대로 저곳으로 들어가지 않으리라 다짐을 하고 이륙장앞 낮은

봉우리 정상에 머리를 들이대니 이내 엉덩이가 가만있지 않는다..

왼쪽,,오른쪽... 계속적인 들림...

이거다..그래..이거.. 하면서 왼쪽으로 돌렸다..

지금 생각해보니 열을 전체적으로 잡은것이 아니라 한쪽방향으로만

탔다..그래서 이내 빠졌다.. 머리속으로 열을 그려보고 다시 밀면서

직진..그리고 헤아림..바리오의 소리가 상승음을 계속적으로

알려왔고 그상승음이 조금 떨어질때 다시 돌렸다..  열이 거칠다

잠시도 기체가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풍하쪽에선 밀림도 그리

심하지도 않았는데 계속적인 기체의 들썩임이 느껴진다.

그러면서 하늘을 보니 벌써 성수형님은 안보이시구 나보다 늦게 나온

빠박형은 이륙장 상공 저 위에 계신다..

다시 들어가고 나오길 두어번... 돌아서 들어가는데 순간 바리오가

영식이 바리오가 되었다... 미친 바리오... 지정신이 아닌 바리오..

그렇다..코아다... 코아를 타면서 한바퀴도 돌기도 전에 덕환형님과

동고도가 되었고 한번더 코아를 타니 이내 덕환형님이 발아래에

계신다..밑을 보니 우리팀의 모든 기체는 다 나왔다...

기체 우측위로 구름이 있고 정말 한번만 더 돌리면 구름에 헤딩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념으로 우선 사진한장을(지피에스)

찍었다... 획득고도 1800.. 그러면서 밀양쪽을 바라보니 저 멀리에

성수형님이 보이신다..

그래 우선 저방향이다... 바람도 배풍이고 미니멈 1000까지만

내려가면 다시 고도를 잡을수 있다는 생각에 그쪽으로 쨋다..

사실 욕심은 다들 부산이었다..

이륙장에서 선범형친구분이 지리를 알려주면서 밀양,삼랑진,부산

이라고 하셨고, 또 러셀형마저 우리차는 신경쓰지말고 각자 알아서

째고, 내리면 부산이 가까우면 기차나 버스로 부산에서 집결하자라고

이야기 하는 바람에 그랬던 것이다..

그래 간다.. 가자라고 생각하고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든든한 열잡이 성수형과 같이가면 마부도 사건을 터뜨릴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였다...

풋바를 밟고 발밑으로 지나가는 마을을 기념으로 또 찍고

뒤를 돌아다 보니 정섭형님이 마부뒤를 저 멀리서 따라오고 계신다..

오면서 계속해서 2-3m의 고도 침하.. 불안하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그야말로 죽도 밥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열을찾았다.

지형,태양,바람... 그러면선 산봉우리를 타기시작했다.

얼마지 않아 작은 열이 보인다 (이거 오클리안경쓰면 보임..정말임..

못믿으면 러셀이나 선범형께 물어보기 바람)..

3m의 열이다..좋다~~ 룰루랄라 돌았다..이젠 부담도 없고 어느정도

고도만 잡으면 또 편안한 마음으로 갈수 있으니 더없이 좋았다..

세네바퀴를 도니 고도가 안정권이다.. 그래 또 가자...

이젠 기류도 안정적이 었고 속도도 잘나온다..(50이상)

다시 밀양으로 길을 잡고 경치를 구경하면서 길을 나섰다..

돌면서 이륙장을 보니 벌써 다른 기체들은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였다..

믿고있던 성수형님마저도 나보다 낮은곳에서 돌고 있는것만 잠시

봤을뿐 더이상 성수형님을 뵙지 못했다..

난 성수형님께서 다른 코스로 갔는줄만 알았다. 어쩔수 없다라고

판단하고 고도를 보니 1300.. 아 더이상은 무리다 라고 생각하고

산능선으로 길을잡으니 0.5 또는 0.3 이런것만 걸린다..

우선 급한 마음에 그거라도 잡을려고 돌리는데 무리다 내 실력으론

무리다 라고 느끼면서 산세를 보니 직각으로 꺽인 산세가 최소한

릿지는 할수 있겠다 싶어서 풋바를 최대로 밟고 접근 그리고 산

정상에 올라서니 오마나~~ 나무가 발들 사이로 지나가는것 같다..

아무리 돌려도 되질않아 비상착륙을 결심하고 돌아다 보니 밀양시로

들어가는 다리가 바로 코앞이다..어쩔수 없잖아...

밀양을끼고 도는 강의 모래톱 마치 여의도 같은 곳을 보니 물이

가물어서인지 가운데가 비어있다...

아쉬운 마음에 그곳으로 착륙하고 한숨만 쉬고 있으니 무전기에서

쎄리형의 목소리가 자꾸 들린다..이쪽으로 오라구...

염장 지르는 소리지..그게...아구...

정섭형님이 걱정이되서 콜을 해서 산으로 붙이라고 할려구 했더니

바쁘니 나중에 하시란다..그러면서 돌리시는데 순식간에 하늘꼭대기

에 계시네..아이고..저기 아까 내가하다가 놓친긴데....하면서

기체를 접고 강을 돌아나오는데 5km여를 걸어 나오니 성수형님의

전화가 왔다... 알고보니 마부보다 위쪽에 계신다..

어쩔수 없이 마부가 그쪽으로 갈려고 하는데 빠박형이 전화를 주신다

밀양아래쪽인데 밀양역으로 간다고...

마분 주민들한테 물어보니 마부위치에서 밀양역까지는 10여분이고

성수형님 계신곳 까지는 30여분 걸린다 하신다...

그럼 어쩔수 없지..나도 밀양역이다..라고 맘먹고 도롯가에 서니..

어느 연세많으신 어르신한분이 그랜저를 태워주시면서 터미날에

세워주시겠다 한다.. 우와~~ 캄솨함돠~~... 고마움에 사진한장~~

터미날에서 90도로 허리굽혀 인사를 드리고 역전으로 가니 아직

아무도 없다.. 그 흔한 호프집도 없다.. 어쩔수 없이 구멍가게에 들려

캔맥주 2개를 비우고 담배한대 태우고 나니 정섭형님이 오신다..

택시비로 만오천원 이래나 뭐래나..암튼 무지 멀었다고 하신다..

그곳이 바로 삼량진...

그리고 울 빠박이 형이 도착을 했고 성수형님은 어쩔수 없이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차를 가지로 청도로 다시 올랐다...

아직 다른 원정대원들의 소식은 들리지도 않고 전화도 없다..

기다림에 지쳐 머릿고기에 쐬주 한잔씩 걸치고 있는데 전화가왔다..

러쎌형이다..부산이라구.. 경영이도 같이 있다구.. 문제는 비행으로

그곳까지 갔다는 이야기 이다....신기하기 보다는 무지 열받는다...

그리고 선범형님의 전화...이것이 정말압권 이였다...

"덕환아, 더이상 갈곳이 없다..바다다..."

우와~~ 주체를 할수없는 짜증스러움...아~~ 정말 짜증난다..

우리 밀양 쫄쫄이 대원들은 더 열받고 더 기쁘고 해서 쐬주를 그만

한병이나 더 마셨다.. 성수형한텐 미안하지만 서두...

성수형님이 도착하신건 우리 모두가 술이 얼큰하게 코가 발갛게

달아오르고 난 뒤였다..(사진참조 버스정류장)

우째 다들 술이 취했으니...

성수형님은 새벽에 일하고 나오신 길이여서 무척 피곤해 하셨고..

마분 그냥 고개만 떨구었다.. 지송스러워서...

부산가는 찻길이 그리 멀줄 알았다면 좀더 노력해서 날아서 갈것을..

선범형님 친구분이 안내를 해주신 부산길은..

국도로..고속도로로..무지무지 돌다가 두시간이 넘어서야 도착을

했고 우리의 자랑 선범,러셀,경영은 이미 뭉쳐서 다들 발딱고 쉬고

있다고 전한다...아흐~~~

그래도 부산가서 가이드분의 안내로 새로난 다리를 두번이나 건너서

어렵게 찾아간 부산 한화콘도...

다들 모여서 보니 얼굴들이 함박웃음으로 그득하다...

한분만 빼곤...(난중에 물어봐요..뉘신지..)

정섭형님의 외골수를 이길자 하늘산에 그누구요...

끝까지 우기는 바람에 그 비싼 산곰장어 구이를 소주를 밥삼아

현지팀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속에서 먹고...

마분 어떻게 들어왔는지도 모르게 벌써 콘도에 들어와 있다..

소주 더 먹겠다고 세병을 사다가 주머니에 넣고 오니 러셀형이

두병을 빼앗에 싱크대에 그냥 부어버리신다...이대목이 정말 열받어.

나보고 더없지 라구 하길래 "응~~" 그리곤 작은방으로 와서

안주머니에 숨겨놓은 마지막 보루를 마시고 ...... 코~~~~~

(사실 방에선 별로 기억이 없음.. 왜냐믄 넘 술이 취해서리..쯔읍)

 

자 여기까지가 남방원정대 마부 시리즈 1탄임..

더 쓸려구 해도 글이 올라갈지 아닐지 몰라서 이만줄임...

아무튼 함께하지 못해서 안타까움과 함께할수 있어서 기뻣던

1박2일 이었읍니다..

참고로 선범,러셀,경영의 기록은 그쪽지방 TOP 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그 다음날에 알았읍니다...그건 2탄에서

시내 유명 서점에 팝니다.. 남도탐방기 마부 시리즈

 

언제나날고픈
마부

 

2003.3. 청도 원정산|☆ 비행일지&트랙방 ☆
러셀(곽성운) |2003.04.13. 21:47

 

지난 일요일 오후 뜻하지 않게 갑작스런 남도 원정이 결정되고 나서
월요일은 아침부터 무지 바빴다, 화.수 이틀치의 일을 다 해놔야 했기에...

청도 원정산...
7시50분 광주 출발 후 이륙장에 오르니 1시 30분 정도.
하늘이 예사롭지 않다.
크라우드베이스가 2000이 훨씬 넘어 보이는데다 열구름이 온 하늘에 널려 있고
풍향도 원하던 바 북서풍.
누구라도 욕심을 낼 만한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
고 김수야군의 추모비에 모두 절하고 마음을 다잡은 후 준비에 들어간다.

성수형을 시작으로 6사람이 모두 나가고 나만 남았다.
순식간에 구름에 헤딩하는 성수형 그리고 모두들 고도 한따이 잡고
룰루랄라다...
심장이 마구 두망망이질 치고 마음이 급해진다.
세리야 흥분하지 말자...
일단 준비되는 선수들 기다리지 말고 먼저 째라 무전하고 이륙준비...

나의 흑단목 목걸이에 입맞춤하며 마음 진정시키고, 싱그런
봄바람을 캐노피 속으로 한가득 집어 넣는다.
파아란 아쿠아 오메가가 참지 못하겠다는 듯 솟구쳐 준다.
동시에 바리오와 탑네비게이터의 상승음이 경쾌하다.
오늘도 운좋게 이륙장 바로 위에서 한써멀 걸리는군.
그래 이제 시작이다...

한써멀에 1500미터까지 올리면서 일행들 보니 벌써 다들 째고 시야엔
경영이 뿐이다.
젠장 급하기도 해라...쫌만 기다려주지 않구...
풍하로 흐르면서 계속 회전...바리오 상승음은 그칠 줄 모른다.
4~5m/s가 평소의 2~3m/s마냥 부드럽게 올려준다.

이륙장 앞에서 놀구 있는 경영이를 불렀다.
이번 비행에 또 다시 놀란 것이 경영이 녀석의 은근과 끈기다.
비행이 화려하진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물고 늘어져 올라오는
녀석을 보니 대견하다.

오늘의 목표 남동쪽을 바라보니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가지산도립공원이
떡하니 막고 있는 것이 도무지 길을 허락하지 않을 태세다.
오례산성 지나 동창천을 넘는데 잘오던 경영이 녀석 다시 되돌아 간다.
가는 놈 불러들여 다시 전진.....
첫 계곡이랄 수 있는 동창천을 넘는데 고도손실이 상당하다. 이러다 개울에
오리알 되지...쩝~~~
그 때 바로 앞서 가던 대구 김치호씨의 노란 기체가 쭈욱 올라 간다.
동시에 망설임없이 풋바를 밟았다. 강한 상승기류 옆이라 하강도 컸던 것이다.
하염없이 하강만 하던 기체의 앞전에 강한 충격이 온다.

그래 이거야...
써멀헌팅시 진입과 이탈엔 늘 긴장을 해야 한다.
특히 그놈이 강한 놈일 경우엔 더. 히팅되기 전엔 강한지 약한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앞사람의 상승정도를 볼 수 있거나 강한 하강이 계속될 시에는
준비하고 긴장해야 한다.
큰놈이다.
산과 들판이 빠르게 낮아지고 작아진다.
쓸만한 열을 만나면 일단 올릴 수 있는 최대한으로 올려야 한다.
동창천 넓은 계곡을 지나면서 덕환형을 보았다.
오른쪽 앞산 앞에서 고전하고 있다. 에구 나의 부메랑이 불쌍하다,크크~~~

2039미터 ...
오늘의 최고 고도다.
한써멀로 여유롭게 고도 올리고 주위를 돌아보니 정말 장관이다.
동쪽으로 가지산 산군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아래 남동쪽으로
취서산(영취산)산군이 그 못지 않게 당당하다.
세상에 허명은 없다드만 과연 영남알프스로다...

허허실실...
경영이 끈기있게 잘도 날아 온다.
위에서 보기에 위태위태하기만 한 고도지만 어느 순간엔 솟구치듯 올라와
여유로운 고도를 만들어 따라온다.
가까이 오길 기다리며 좀 더 고도 잡고 다시 앞을 향해 날아간다.

두번째 큰 계곡 넘기 직전...
맞았다.
기체가 한꺼번에 뭉개지며 주먹만해 진다.
풋바를 한것 밟고 가는 중에 앞전이 뭉개진 것이다.
오늘쪽부터 말리던 것이 왼쪽에 가서 붙어 버렸다.
몸을 왼쪽으로 던지며 왼쪽 조종줄을 조금 잡아준다.
이정도 접히고 구겨지면 회전은 피할 수 없다.
회전속도만 잡아주면 나머지는 기체가 알아서 펴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단 2~3초 사이의 일이다.
기체를 믿고 여유를 가지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가슴은 벌렁벌렁
놀라겠지만,흐흐~~

천태산 천태호 옆에 오니 고도가 900 아래로 내려간다.
이러면 안되는데...
앞쪽 산들이 눈높이로 올라와 있는게 이 모양으론 도저히 앞 산들을
공략할 수가 없다.
경영이는 나보다 더 낮은 고도다. 걱정이다.

나뭇잎...
나뭇잎 한장이 옆에서 올라가고 있다.
저놈이 올라 간다는 건....
그래 저거다.
나뭇잎을 잡을 요량으로 가까이만 가면 그곳이 써멀 핵심이다.
나뭇잎이 멀어지고 가까워 지기를 서너번 하고 나니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가 있다. 한써멀 안에서 나뭇앞과 함께 써클링 하는 것이다.
봄이면 이런 경험을 더러 할 수가 있다.
나뭇잎, 지푸라기, 비닐봉지 등등... 그래서 비행중엔 늘 여러가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보아야 한다.

내가 잡으면 저놈도 잡는다.
경영이 말이다. 상승속도도 빠르고 크다.
그런데 이번 비행엔 그 열들을 끝까지 잡아 올리지 않고 중간에
빠지는 모습을 여러번 봤다. 물론 내 느낌이지만.

다시 1800으로 올려 양산을 바라보며 전진했다.
멀리 오봉산과 금정산의 스카이라인이 보이고 있다.
경영이도 고도 한따이 잡고 열심히 날아 온다.
간간이 무전교신하며 오봉산까지 오니 동쪽으로 기장앞바다,
남동으로 해운대 앞바다가 보인다.
우리의 숙소 한화콘도까지 또렸하다.

아 ~~~가슴이 벅차고 뿌듯하다.
마음뿐이었지 실제로 여기까지 오게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양산 오봉산에서 금정산 끝자락에 붙이니 네비게이터의 풍향지시
그래프가 일순 바뀐다.
양산까지는 북서 배풍으로 잘 달려왔는데 부산에 입성하는 순간 바로 남풍이다.
그리고 하염없는 고도침하가 시작됐다...
하늘에도 짙은 구름들이 해를 가린지 오래다. 속타고 아쉽다.
경영이는 아직 고도여유가 있어 보인다.
갈 수 있는데 까지 날아가 보라고 무전하고 노포동 부산컨트리클럽 골프장으로
향했다.
-6.3m/s ...엄청난 침하다.

부산컨트리클럽...
몇년전에도 이곳에 내린 경험이 있다.
같은 골프장, 같은 홀에 또 내리게 될 줄이야...쩝~~~
경영이도 이곳으로 온다. 풍향 알려주고 거의 동시에 안착했다.

비행시간 2시간 7분...
비행거리 47.6km...
최고고도 2039m...
평균고도 1510m...
최대상승 5.2m/s...
최대하강 6.3m/s...

몇몇 어려운 곳도 있었지만 워낙에 기상상태가 좋아
대체로 수월하게 넘어온 비행이었다.
착륙 후 통화에서 선범형은 어느 바닷가까지 날아갔다는 소식에
우리 하늘산 원정대가 부산지역 기록을 바꿔 주고 가는게 아닌가 싶었고
그건 현실이 되었다. 부럽다....하하...

초반에 제각기 길을 잡아 떼비행 못한게 한가지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래도 꿈같은 이틀간의 원정이었다...

 

 

유럽에서 수입한 독일의 불새(Fire bird) 패러글라이더 메이커의 아파치 2인용 기체로 시작하여 현재의 프라임과 투아리스에 이르는 2인승 기체로 1994년부터 많은 비행횟수를 안전하게 무사히 마치고 오늘에 이르럿습니다.

아래사진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니산 활공장 착륙장에 진입하는 아파치기체의 모습입니다. 97년

그 때의 착륙장은 정말 면적이 작았습니다.

현재의 기체는 에델의 프라임과 윈드테크의 2인승 기체입니다.

연락처 - 010-3509-2234 (체험비행, 교육신청 등)

 체험신청   http://gopara.tistory.com/354   불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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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L - http://www.gopara.co.kr
E-MAIL - edelsports@hanmail.net
Tel - 010-3509-2234
School name - Fire bird school

 

 

 

 

 

 

 

 

 

 

 

 

 

 

 

 

 

 

 

 

 

 

 

 

 

 

 

 

 

 

 

 

 

 

 

 

연락처 - 010-3509-2234 (체험비행, 교육신청 등)

 체험신청   http://gopara.tistory.com/354   불새스쿨

 

There is many paragliding place in the City of Dae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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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 name - Fire bird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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